Economy

“총파업 D-1″… 삼성전자 노사, 중노위 최후 담판서 결론 나올까

21일 총파업 앞둔 삼성전자 노사 최후 담판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 수용 여부가 합의 열쇠
성과급 투명화 및 재원 배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삼성전자 노사가 21일 예정된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했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을 단 하루 앞두고 벼랑 끝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는 노사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의 수용 여부에 따라 합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마라톤 협상 끝에 노사는 성과급 체계와 관련한 주요 쟁점들에 대해 치열하게 대립해 왔다. 노조는 파업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 든 상태이며, 사측은 파업 방지와 정상적인 경영 환경 유지를 위해 막판 조율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성과급 체계 개선이 핵심 쟁점

여명구 삼성전자 DS 피플팀장을 비롯한 사측 대표단이 3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단연 성과급 제도다. 노조 측은 그간 연봉의 50%로 제한되어 있던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지급 기준을 보다 투명하게 제도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특히 과거의 불투명한 산정 방식을 개선해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과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노조의 핵심 목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라는 큰 틀에서는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과급의 재원이 되는 영업이익의 비율을 어느 수준으로 설정할지, 그리고 각 사업부 간의 배분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에서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이 비율은 노사 모두에게 민감한 사안인 만큼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노위 조정안 수용 여부 주목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은 양측의 입장을 절충한 조정안을 제시하며 합의 도출을 독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을 풀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는 양측의 입장을 절충한 새로운 조정안을 제시했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정회를 알리며 핵심 쟁점 하나를 제외하고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음을 시사하며, 사측의 최종 입장 정리를 요구했다. 결국 이날 오전 재개된 회의에서 사측이 이 조정안을 수용할지가 협상 타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사측이 조정안을 수용하면 노사는 즉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게 된다. 다만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노조 내부의 추인 절차가 남아 있다. 노조원들이 잠정 합의안을 투표를 통해 추인해야 비로소 파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즉, 조정안 수용은 합의의 시작일 뿐, 노조의 동의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는 셈이다.

총파업 현실화 시 긴급조정권 변수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위원장이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후 파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 의지를 밝히고 있다. / 조선비즈

만약 사측이 조정안을 거부하거나, 조정안을 수용하더라도 노조원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21일부터 삼성전자의 사상 첫 총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라는 거대 기업의 파업은 국내 경제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에 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파업으로 인한 국가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가 강제로 파업을 중지시키는 조치다. 노사 모두 파업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확고해 최후의 합의안 도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Song Gu-mi 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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