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시중은행 첫 사례”… 농협은행, 신용회복자 전용 대출 시장 연다

농협은행, 1금융권 최초 신용회복자 전용 대출 출시
보증·담보 없는 자체 재원으로 100만 원 한도 저금리 지원
금융 지원과 식품 기부를 결합한 전방위적 포용금융 행보

NH농협은행이 신용회복 절차를 밟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 세이프타임즈

NH농협은행이 신용회복 과정을 밟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파격적인 금융 지원책을 내놓았다. 1금융권 은행이 신용회복 신청자를 대상으로 보증이나 담보 없이 자체 재원을 활용한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겠다는 농협은행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에 출시되는 ‘NH신용회복파트너론’은 저신용자 대상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연 7%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책정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일반적으로 신용회복 중인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출 금리가 두 자릿수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상품은 재기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증 없는 자체 재원 공급으로 금융 사각지대 해소

NH신용회복파트너론은 농협은행이 자체 재원으로 공급하여 금융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였다. / JIBS

‘NH신용회복파트너론’은 최대 1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 만기는 2년이다. 중도상환해약금이 없어 유연한 자금 운용이 가능하며, 총 300억 원 한도로 3개월간 한시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상품은 정책금융기관의 보증서 없이 농협은행이 직접 리스크를 부담하는 자체 재원 대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신용회복 절차 중인 이들은 기존 금융권 이용이 사실상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조차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 상품은 이들에게 최소한의 금융 접근성을 보장함으로써, 재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급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성실하게 상환 과정을 거치며 신용도를 회복한다면 향후 제도권 금융으로 안착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지원 넘어 식품 지원까지, 종합 지원체계 구축

농협은행은 신용회복위원회와 손잡고 금융 지원을 넘어 생활 밀착형 식품 지원까지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 각 사

농협은행은 금융 지원을 넘어 일상생활의 안정을 돕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책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농협은행은 신용회복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금융취약계층 1만 명에게 쌀과 김치 등 필수 식료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의 ‘그냥드림사업’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복잡한 절차 없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식품 지원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간 계획된 종합 지원책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금융 지원이 근본적인 경제적 해결책이라면, 식품 지원은 당장의 생활고를 완화해 주는 보완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금융과 비금융 지원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는 취약계층의 심리적 안정과 경제적 재기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는다.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포용금융 행보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시장 안착을 돕는 다양한 포용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농협은행

농협은행의 이러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장애인과 한부모가정 등을 위한 연 6.8% 금리의 ‘NH대한민국 하나로 이음대출’을 출시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금융 상품 개발에 앞장서 왔다. 또한 60세 이상 국민 100만 명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보호 조치도 실행해 왔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와 금융 시장 내 안정적인 안착을 돕는 것이 은행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권의 포용금융 표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금융의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농협은행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용금융, 이제는 은행권의 핵심 경쟁력

금융지원을 넘어 생활 전반의 안정을 돕는 농협은행의 행보는 시중은행의 새로운 포용금융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경남도민일보

금융당국이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강조함에 따라, 향후 시중은행들의 취약계층 지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농협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신용회복자 전용 대출을 출시한 것은 시중은행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한 대출 상품 경쟁을 넘어, 금융 취약계층이 처한 환경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솔루션을 찾는 것이 은행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이번 시도는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실질적인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앞으로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생활 지원, 교육, 일자리 연계 등 금융권이 보여줄 수 있는 사회적 가치는 더욱 넓어질 것이다. 은행이 사회 안전망의 한 축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농협은행이 보여준 이번 행보가 국내 금융권 전반에 어떤 긍정적인 파급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Song Gu-mi reporter

We organize and deliver economic, lifestyle, and travel information in an easy-to-understand way.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