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의 해외 결제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여행 수요는 식을 줄 모르는 기세다. 특히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빠른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국내 카드사들은 앞다투어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선보이며 고객 선점 경쟁에 나섰다. 항공권 할인, 환전 수수료 우대,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여행 전반을 아우르는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인하되어 여행 비용 부담까지 일부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면제와 라운지 혜택, 실속파 여행객의 선택

다양한 카드 중에서도 여행자의 소비 패턴에 맞춘 특화 서비스가 눈에 띈다. 삼성카드의 ‘아이디 글로벌(iD GLOBAL)’은 전월 이용 실적과 무관하게 주요 항공사 결제 시 1% 할인과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며,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까지 지원한다. 신한카드의 ‘쏠(SOL)트래블’ 카드는 누적 발급 300만 장을 돌파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항공권 적립과 호텔·쇼핑 등 여행 중 발생하는 지출에 대한 통합 적립 서비스가 강점이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외화 선불충전 방식으로 해외 수수료 면제와 주요 항공사 항공권 구매 시 하나머니 적립 혜택을 준다. 가입자 1,000만 명을 넘어선 대표적인 여행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KB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 카드’는 56종 통화에 대한 100% 환율 우대와 해외 ATM 수수료 면제 혜택을 앞세워 실속파 여행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리미엄 혜택과 맞춤형 여행 전략의 중요성

반면 보다 고급스러운 여행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 상품도 있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 더 퍼스트 에디션2’는 높은 연회비만큼이나 파격적인 마일리지 적립과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제한 이용, 호텔 발레파킹 등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마일리지 적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안정세에 따라 항공권 가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단순히 카드사의 프로모션에만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 방문 횟수, 주로 사용하는 항공사, 쇼핑 비중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최적의 카드를 선택한다면 올여름 휴가비를 한층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