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태원-젠슨 황, 대만서 어깨동무”… 한층 깊어진 SK·엔비디아 ‘AI 동맹’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대만서 최태원 회장과 ‘AI 깐부’ 재확인
6월 4일 방한해 SK·LG·네이버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 예고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분야로 글로벌 동맹 체제 본격 확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에서 만나 AI 협력 의지를 다지며 끈끈한 ‘AI 동맹’을 과시했다. / KBS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역들이 대만에서 다시 뭉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양사의 AI 메모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며 ‘AI 깐부’로서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SK하이닉스가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511조 원)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만큼, 황 CEO는 이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고 그들의 성공이 기쁘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사 경영진은 단순히 공급망을 넘어 AI 인프라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회장과 황 CEO의 행보는 이제 대만을 넘어 6월 4일 예정된 황 CEO의 방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6월 4일 황 CEO 방한, 총수들과의 ‘삼겹살 회동’ 예고

젠슨 황 CEO는 오는 6월 5일 국내 그룹 총수들과 성수동의 한 식당에서 소탈한 ‘삼겹살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 AI 생성이미지

젠슨 황 CEO는 6월 4일 방한하여 이튿날인 5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다시 한번 만찬 자리를 갖는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이번 만남에는 불참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만남의 장소로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전문점이 지목되면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깐부 회동’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황 CEO가 이번에는 삼겹살이라는 서민적인 메뉴를 통해 국내 총수들과 더욱 친밀하고 소탈하게 AI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격식 없는 분위기 속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AI 동맹, 로보틱스·피지컬 AI로 범위 넓힌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의 협력 분야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될 전망이다. / 레디앙

이번 방한의 핵심은 ‘협력 분야의 확장’이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메모리 공급 중심의 협력이 주를 이루었다면, 앞으로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집중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영역으로 동맹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황 CEO는 “한국에는 훌륭한 생태계와 기술력 있는 기업, 연구팀이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가전 및 로봇 사업에서의 시너지, 네이버의 경우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 등 엔비디아의 생태계와 결합했을 때 막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많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AI 생태계를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산업 전반에 매우 고무적인 신호다. 젠슨 황의 방한은 한국 기업들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AI 중심의 글로벌 표준으로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총수들의 AI 네트워크, 한국 경제의 미래 좌우

국내 그룹 총수들과 엔비디아의 연합은 한국이 글로벌 AI 산업의 주도권을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조선일보

젠슨 황 CEO가 방한 때마다 국내 기업 총수들을 직접 찾아 소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단순한 하청업체가 아닌 ‘동등한 수준의 파트너’로 대우한다는 의미다. 대만에서의 회동에서 확인된 최태원 회장과의 끈끈한 ‘깐부’ 관계가 한국 재계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6월 5일 진행될 삼겹살 회동에서 어떤 혁신적인 협력 방안이 제시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로봇, 제조, 공공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친 AI 도입 가속화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총수들의 적극적인 AI 네트워크 구축은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기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강력한 소프트 파워가 되고 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은 다시 한번 한국 AI 생태계의 저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장면이 될 것이다.

송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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