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솟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드디어 한풀 꺾였다. 그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항공권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으나, 최근 유가 안정세가 나타나면서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지난달 33단계에서 27단계로 낮아졌다.
이번 조정으로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권 발권 비용이 눈에 띄게 줄어들 전망이다. 여행업계는 이를 기회 삼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객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발권일 기준 적용으로 성수기 수요 선점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유류할증료가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7월이나 8월 여름 휴가철에 출발하는 항공권이라도 6월 30일까지 결제를 완료하면 낮아진 할증료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이러한 점을 활용해 선발권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7월 이후의 유류할증료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용 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6월 내 발권은 합리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얼리 휴가족에게 찾아온 경제적 기회

휴가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여행객들에게 6월은 경제성과 쾌적함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시기다.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은 항공권 운임뿐만 아니라 현지의 숙박비와 식대 등 전반적인 여행 비용이 저렴하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까지 더해져 전체 여행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인파가 몰리는 7~8월을 피해 미리 휴가를 다녀오려는 얼리 휴가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조건이 마련된 셈이다.
국내선은 오히려 최고가… 대비되는 유가 반영 체계

다만, 모든 항공 여행 비용이 내려간 것은 아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인하된 것과 반대로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오히려 소폭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3만 5,200원으로 지난달보다 약 3.2% 인상되었다.
이처럼 희비가 갈린 이유는 유류할증료 산정 시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국제선은 비교적 최근의 유가 상황이 즉각 반영되지만, 국내선은 전전월의 항공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과거의 유가 급등 영향이 시차를 두고 뒤늦게 반영된 결과다.


